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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udy/심리학

애착 이론 2

by 미니슬기 2024. 2.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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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착 이론의 창시자 존 볼비에는 앞의 글을 참조하세요.

 

https://wise-lifecare.tistory.com/16

 

 

애착 이론의 발전에 대한 연구로 유명한 미국-캐나다의 발달 심리학자인 메리 에인스워스에 대해서 알아보고자 합니다. 에인스워스의 연구 대부분은 오늘날 애착 이론의 초석이 되었습니다.

 

메리 에인스워스

 

메리 에인스워스는 존 볼비가 창시한 애착 이론을 연구실에 옮겨 놓은 사람입니다. 그녀는 1913년 미국 오하이오주에서 태어나 토론토에서 살았습니다. 토론토대학교에서 심리학을 전공하였고 그곳에서 강사로써 성격심리학을 가르치며 연구를 수행했으며 레오나드 에인스워스와 결혼했습니다. 결혼 후 런던으로 이사하여 타비스톡 클리닉에서 존 볼비의 연구팀에 합류하여 아동 발달에 있어 모성 분리 효과를 연구하였고 왜곡된 엄마-아이 유대와 정상적인 엄마-아이 관계의 비교를 통해 아이에게 어머니 같은 존재의 부재는 부정적인 발달 효과를 일으킨다는 것을 보였습니다. 그녀의 첫 연구는 1954년 남편과 함께 여행했던 우간다에서 실시했는데 28명의 우간다 아기를 관찰한 그녀는 엄마와 아이의 애착에 대한 질적인 차이를 발견했습니다. 그녀와 남편은 우간다를 떠나 볼티모어의 존스홉킨스대학교로 이주한 후 좀 더 심도 있는 연구를 진행했는데 그곳에서 그녀는 가정은 물론 낯선 상황(Strange Situation)이라고 부르는 연구가 진행되는 동안 실험실에서 벌어지는 엄마와 아이의 관계를 살펴보았습니다. 엄마와 격리될 때와 재회할 때 보이는 아이의 반응을 근거로 아이는 안정 애착과 불안정 애착으로 분류됩니다. 에인스워스는 또한 실험실에서의 애착 상태가 가정에서 아이에게 보이는 엄마의 행동과 관계있다는 사실을 발견하였고 이런 연구 결과를 담아 1978애착 패턴이라는 책을 출간했습니다.

 

낯선 상황이란?

 

낯선 상황 실험이란 생후 12~18개월의 아기를 20분 동안 장난감이 가득 찬 방에 들여보낸 후 한 방향 거울을 통해 옆방에서 아기의 행동을 관찰하는 것입니다. 그동안 엄마와 아기는 격리되고 재회하는 일을 겪게 됩니다. 낯선 상황 실험에서는 여덟 건의 사건이 벌어지는데 처음 사건은 30초 동안 벌어지고 나머지는 최대 3분까지 진행됩니다. 두 번의 격리와 재회가 벌어지는 동안 아이의 반응은 한 방향 거울을 통해 주의 깊게 관찰됩니다. 주로 이런 행동을 근거로 아기는 안정 애착이나 불안정 애착의 세 분류 가운데 하나로 분류됩니다.

안정 애착은 엄마가 함께 있을 때는 적극적으로 주변을 탐색합니다. 엄마와 떨어질 때면 눈에 띄게 불안해하며 엄마가 돌아왔을 때는 신체 접촉을 시도하며 위안을 받습니다.

불안정 애착에는 세 가지 유형이 있습니다. 첫 번째는 불안정-회피 애착으로 낯선 상황에서 엄마를 피하거나 무시합니다. 엄마와 떨어져 있는 동안에도 별다른 스트레스를 받지 않습니다. 큰 특징은 엄마와 재회했을 때 엄마로부터 도망친다는 것입니다. 두 번째는 불안정-저항 애착으로 낯선 상황에서 엄마 곁에만 머물고 탐색하지 않으며 엄마와 떨어질 때 불안해하고 엄마가 돌아와서도 반기기보다는 화가 난 듯 울며 안아주려 하면 몸부림치며 벗어나려고 합니다. 세 번째는 불안정-혼란 애착입니다. 낯선 상황에서 높은 스트레스 반응을 보입니다. 엄마에게 다가가야 할지 피해야 할지 혼란스러워하며 주저합니다. 이 경우 학대나 다른 식의 비정상적인 육아 방식에 희생된 아기들이 주로 보이는 행동입니다.

생후 3개월 동안 젖을 먹이거나 놀거나 신체적으로 접촉하거나 감정적으로 괴로움을 보일 때 엄마가 아기에게 좀 더 세심하게 반응하면 아기가 생후 12개월이 되었을 때 보다 안정 애착일 가능성이 큽니다.

 

성인 애착 면접

 

에인스워스는 애착 유형이 성인에게도 나타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가졌습니다. 그녀는 볼비의 내적 작동 모델을 기반으로 성인들이 애착 관계를 묘사하는 방식을 살펴보고 이런 묘사는 관계에 관한 심적 이미지나 심상 지도와 같은 것으로 에인스워스는 애착에 관해 다음과 같은 질문을 제기했습니다. 어른들은 애착에 관해 어떻게 생각하고 이야기할까? 애착에 관해 그들은 어떤 내용을 말할까? 이런 생각들을 바탕으로 성인 애착 면접이라 부르는 반구조적 면접을 개발했습니다. 반구조적 면접은 구체적인 질문과 개방형 후속 질문을 하는 형태를 말합니다. 사전에 준비된 면접관용 질문이 있지만 정확한 정보를 얻기 위해서라면 언제든 다른 질문을 던질 수도 있습니다. 면접은 약 한 시간 반가량 소요되며 면접 대상의 어린 시절 부모와의 관계에 대한 질문을 합니다. 면접 대상이 부모에 관해 말하는 내용보다 어린 시절 애착에 관해 이야기하는 방식이 더 중요합니다. 가장 중요한 점은 어린 시절 애착 관계에 대한 추상적이고 일반적인 이야기와 이런 일반화를 뒷받침하는 구체적인 기억이 일관적인지의 여부입니다. 말이 앞뒤가 맞으면 일관적이고 맞지 않으면 일관적이지 않은 것입니다. 성인 애착 유형도 세 가지가 있는데 거부형 성인과 밀착형 성인, 자율형 성인 애착입니다. 거부형 성인은 회피적 아이와 상응하고 밀착형은 저항적 아이에 해당하며 안정된 자율형 성인은 안정적 아이에게 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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