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화심리학

 

진화심리학이란?

 

인간을 포함한 동물의 심리를 생태학적이고 진화학적인 관점에서 이해하려는 학문으로 진화심리학은 신경계를 가지고 있는 동물에는 모두 적용할 수 있지만, 주로 인간의 심리를 연구합니다. 진화심리학은 인지심리학과 진화생물학에 뿌리를 두고 있습니다. 또한 행동생태학, 인공지능, 유전학, 동물행동학, 인류학, 고고학, 생물학, 동물학 등에도 관련성이 많습니다.

인간 행동의 진화론적인 뿌리에 특징적으로 초점을 둔 사회생물학과도 긴밀히 연결되어 있지만 영역 일반에 적용되는 기전보다는 특정한 영역에 적용되는 기전에 강조, 현재 적응도의 척도의 유관성, 불일치 이론의 중요성, 행위보다는 심리의 강조 등에서 핵심적인 차이가 존재합니다. 진화심리학에 크게 기여를 한 심리학자로 데이비드 M. 버스가 있습니다. 데이비드 M.버스는 미국의 심리학자로 1981년 버클리의 캘리포니아 대학에서 박사 학위를 받고 하버드 대학교에서 4년간 조교수로 근무하다 미시간 대학에서 11년 동안 교편을 잡았습니다. 현재는 오스틴의 텍사스 대학에서 심리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습니다. 데이비드 M.버스는 인간 행동 중에서도 짝짓기 전략과 성(性) 간 갈등, 세력, 지위, 사회적 명성 등 활발한 연구와 저술 활동을 하며 비교적 신생 학문이라고 할 수 있는 진화심리학의 학문적 토대를 다지고 진화심리학을 일반 대중에게 알리는 데 크게 기여를 해왔습니다.

진화심리학은 모두 우리의 행동이 유전을 바탕으로 이루어진다고 생각합니다. 유전이 가능한 행동 범위, 우리 행동의 한계를 결정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 행동의 대부분은 방대한 훈련 없이는 나타날 수 없습니다. 예를 들어 글씨를 배우지 않고 책을 보지 않는다면 우리는 글을 읽을 수가 없습니다. 적절한 상황이 뒷받침될 경우에만 유전적인 요소로 인해 글 읽는 법을 배우게 되는 것입니다. 유전은 우리 행동의 잠재력을 결정하지만 어떤 사람이든 유전 하나만으로 구체적인 결과를 볼 수는 없습니다.

 

자연 선택

 

진화심리학은 찰스 다윈의 진화론을 근거로 하는 만큼 찰스 다윈 진화론의 핵심인 ‘자연 선택’에 대해서 알아보고자 합니다. 자연 선택(natural selection)이란 유전적 기반을 둔 특성들이 한 세대에서 다음 세대로 유전될 가능성에 자연환경이 미치는 영향을 뜻합니다.

자연 선택의 과정은 우선 한 집단이 가진 어떤 특성이 변화해야 합니다. 둘째 그 특성은 분명 어느 정도 유전적인 기반을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셋째 특성의 한 버전이 다른 버전보다 환경에 더 잘 적응핟록 바뀌어야 합니다. 그 결과보다 적응력이 뛰어난 특성을 가진 동물들이 자손을 더 많이 낳을 수 있기 때문에 더 많은 유전자가 다음 세대로 전해지는 것입니다.

이것은 찰스 다윈의 밝은색 나방과 어두운색 나방의 기록으로 자세히 알 수 있습니다.

영국에는 밝은색 나방과 어두운색 나방 두 종류의 나방이 있는데 원래는 밝은 나무에 매달린 어두운색의 나방들이 쉽게 눈에 띄어 새들의 먹이가 되는 바람에 밝은색 나방의 수가 어두운색 나방보다 더 많았습니다. 하지만 산업 혁명으로 나무들이 그을음에 뒤덮이며 어두운 나무들이 많아지게 되었습니다. 그러자 어두운색의 나방들이 더 이상 자신들이 색이 눈에 띄지 않기 때문에 밝은 나방보다 어두운색 나방이 환경에 더 잘 적응할 수 있었습니다. 따라서 어두운색 나방이 더 많이 살아남아 새끼를 낳으면서 다음 세대로 유전자가 전달되어 밝은색 나방 수에 비해 어두운색 나방의 수가 증가하였습니다. 나방의 색 때문에 자연 선택이 작용하게 된 겁이다. 자연 선택이라는 찰스 다윈의 개념은 한 집단 내 다양한 구성이 이루어지는 점을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집단 내에서 한 가지 특성이 다른 특성보다 더 많아지게 된 이유만 설명해 줍니다.

 

 

지난 20년 동안 인간 심리와 행동에 대한 진화적 연구가 눈부시게 발전했습니다. 여러 연구 논문이 발행되고 저명한 국제학술지도 다수가 있습니다. 한 연구에서는 진화심리학이 심리학계 내부에서 얼마나 받아들여지고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1975년에서 2005년 사이에 출판된 심리학 개론 교과서 262종을 조사했습니다. 1980년대에 별로 언급되지 않던 진화심리학은 2000년대 들어 거의 모든 개론 교과서에서 빠짐없이 다루어지고 있으며 이 중 75%가 긍정적이거나 중립적인 서술이었습니다. 진화심리학은 빠르게 발전을 거듭하면서 인간의 마음을 연구하는 새로운 흐름으로서 전 세계 심리학계에서 큰 주목을 받게 되었습니다.